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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 시인의 향내

관리자
2018.09.05 17:41 1,91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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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초 이 유식 시인 


바람따라 은은한 바람의 향기가 불어오고 사람의 마음따라 사람의 향기 불어 세상을 덮는다.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에는 더러운 냄새도 있고 달콤한 향내도 풍겨온다. 

마치 장미꽃과 같은 향기도 있고 가을에 물들어가는 단풍잎과 같은 향기도 있다.


연두빛 나뭇잎 솟아나는 오솔길에서 울고있는 매미울음 소리 같은 향기도 있고 

연륜은 불타고 반딧불도 반짝이는 뒷방 노인의 향기도 있다.

오늘은 천년을 살고 천년을 죽어서도 살아간다는 허깨비 나무에 올라 사람들을 본다. 


어딘지 모르게 희노애락의 향기가 용암으로 흘러 바다를 만들고 있고 

그 심해에서 살아가는 물고기 떼들이 허깨비 나무를 조롱 한다. 


너와 나의 향기는 매 마찬가지인데 지구 속에 살아남은 티끌은 

희망의 눈물이고 절망의 꽃으로 어머니의 자궁 속을 배회하는 사랑이 있다.


나만이 간작한 희열을 나만의 고독을 자랑하며 석양 노을 위에서 서커스를 한다.

사람냄새가 구더기가 되고 파리 떼들이 뿌려놓은 애벌레가 찌린 오물이 악순환을 거듭한다. 

혼란과 나만의 독선과 이기는 어느 민족의 유전자 (DNA)자학의 울음이다


발전은 악화가 양화를 탄생하는 그레샴의 법칙이 생존을 난자 한다.

그 달콤한 향기에 취한 병든 사회는 꽃으로 피어나 자화자찬 속에 위선의 꽃을 피운다. 

제 잘난 멋에 살아가는 나의 동공은 참 더럽고 아니꼬운 향기의 사회다. 


어쩔 수 없는 원죄의 환성은 요단강을 건너가고 

그 속에서 사회의 정의와 진실은 꽃을 피우고 그 향기에 취해서 춤을 추는 허명의 악랄한 위선

나는 오늘도 너와 나를 보며 그저 울고 울어본다.

이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사라고 시를 쓴다.

내 시를 좋아하고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허수아비가 시를 쓴다.


시래기 된장국이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다. 

돼지고기 수육에 소주를 마시는데 취하지 않는다.

오늘은 <마리아 라이나 릴케>가 사랑했던 <루 살로메>의 인간적인 참 인간적인 생존을 음미한다.

첫 사랑의 상처를 안고 한평생 시를 쓰다가 세상을 떠난 <에머리 디킨슨>을 그려본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어느 것도 택할 수 없는 허수아비의 시

그 시는 바보의 절규이며 위선의 횡포로 메아리치며 허공을 날고 

새 떼들이 창공에서 울고 있다.(2017.0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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