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안 챙겨주는 남편, 이혼 하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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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룡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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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N년차 맞벌이 부부예요
둘다 30대 중반이구 아직 애기는 없어요
최대한 객관적으로 써보도록 하게습니다.
그렇지만 제 입장에서 적는거라, 주관적이 될수도 있으니 양해하고 봐주세요.
얘기가 길어질수도 있고, 두서없고, 오타 나도 이해 부탁 드립니다..
남편은 이혼가정으로 어릴때 어머님이 안 계셔서
기념일, 가족끼리 전화연락 이런걸 잘 안해왔다고 하더라구요.
반대로 저는 지금도 하루에 한번 친정 식구들이랑 통화하고
(통화하면서 신랑 얘기X 시댁 얘기X 그저 딸 밥 먹었나 라는 사소한? )
가끔 여행도 가고, 결혼전에도 친정 아부지랑 일주일에 한번정도
동네에서 소주 한잔 곁들이는 그런 가정이었어요.
결혼하고 양가때문에 조금 다투기는 했지만
서로 각자 집에 알아서 잘하자 하고 결론을 내고 큰 트러블없이 지금까지 지내왔습니다.
지금까지 기념일 ( 결혼기념일, 각자생일, 정도? )도 알아서 잘 챙기기도 했구요
신혼초에는 본인이 먼저 차에 선물 놔두는등 강요없어도 그렇게 챙기긴 했어요.
며칠전 저의 생일이었어요.
아침 일찍 출근하는 남편에게 커피 한잔 내려주고
평소와 출근시키고, 그날 저는 쉬는날이라,
구석구석 집안일도 하고, 저녁에 외식하자는 남편말에
점심도 간단히 먹었어요.
친정에서는 전화와서
맛있는거 먹었냐고 하길래
부모님 걱정하실까봐
신랑이 아침부터 미역국도 해주고, 배부르게 먹었다고 했구요.
신랑 퇴근전까지 기다렸습니다.
(퇴근하고 집에오면 지역이 달라 저녁 8시 30분정도 됩니다)
아파트 입구라고 내려와서 같이 저녁먹으러 가자고 하더라구요.
별 생각없이 내려갔는데,,,,,,,,,남편이 뭐 먹을까 집앞에 삼겹살집 갈까 묻더라구요.
뭐 어디든 괜찮긴했지만,
제가 남편에게 "연어는 어때? 연어랑, 족발이랑 같이 나오는 곳 있잖아" 하니까
남편이
"거기 가면 단가가 쎄질텐데" 라고 하더라구요
일단 그말에 좀 서운했고,
장난으로 뭐 준비한거 없냐고
이렇게 늦게 와서 오다가 꽃이나, 화분이나, 아니면 케익이라도
조그마한거 사올줄 알았는데 라고 하니까
자기는 뭐 놀았냐고 대뜸 화를 내서
저도 그때 욱해서
다른 사람은 다 놀면서 기념일 챙기고 하냐고
내가 1달에 1번 무슨 데이를 쭉 챙겨달라는것도 아니고
같이 사는 사람 생일 좀 먼저 성의 표시 해달라는건데
너무하는거 아니냐고 하고, 고기 먹을 생각없다. 하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남편은 컴퓨터 있는 방 문 닫고 들어갔고
저는 너무 서운해서 진짜 한 2시간정도 울었던거 같아요.
2시간뒤 본인이 미안하다고 하는데
이미 생일은 지나갔고,
그리고 그거 굳이 챙겨야 되냐고 묻길래
그냥 아무것도 챙기지말자고,
본인은 아무것도 안 챙기는 성향이면
나는 생일정도는 꼭 챙겨줬으면 한다고
본인 친구, 선배 생일은 꼬박꼬박 기프티콘 보내주면서
이제 진짜 모든일 니가 알아서 하라고 하고 다퉛네요.
그리고
그렇게 미안한 마음 있었으면
그때라도 나가서 편의점 케익이나 없으면 초코파이라도 사들고 왔겠다.
고 제가 얘기했고,
남편은 끝내자고 하네요
서로 너무 안 맞다고
먼저 저렇게 나오는것도 어이가 없고
제가 사람보는 눈이 없었나 싶기도 하고
일단은 서로 지금 각방쓴지는 2일정도 됩니다.
그냥 닭보듯 개보듯 그렇게 지내고 있어요.
저는 크게 바라는거 없이
생일 축하한다. 혹은 카톡이나, 전화로도 할수있잖아요?
그리고 퇴근하면서 작은 선물(머리핀,꽃)? 금액 상관없이 몇천원도 괜찮아요.
그리고, 케익 하나가 뭐가 그렇게 어려웠을까요
큰 케익 바라는것도 아닙니다.
작은 빵집 조각케익이라도 사왔으면 제가 이렇게 서운하지는 않았을거 같네요.
생각이 많아지는 밤입니다.
괜히 결혼한거 같아요.......................................................
이렇게 좀 쏟아내고 갑니다.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네요..
조언,충고, 쓴소리 다 겸허하게 읽겠습니다.
시간내서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