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10년 만에 새로운 디자인의 여권 공개...올여름부터 인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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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정부가 10년 만에 새로운 디자인의 여권을 공개했다. 연방 이민부의 숀 프레이저 장관은 수요일 기자회견을 통해 새로운 캐나다 여권이 올여름부터 인쇄 작업이 시작되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발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여권의 재설계 작업은 지난 2013년부터 진행됐으며, 위조 방지와 현대적인 보안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여권 신원 정보면의 기존 종이 재질은 내구성과 내열성이 뛰어난 폴리카보네이트로 변경되고, 여권 소지자의 개인 정보는 레이저 새김 방식을 사용한다.
신원 정보면의 내구성을 높이고 변조 및 위조에 대한 저항력을 강화하기 위해 온도를 감지하는 잉크와 손가락의 체온에 반응하는 빨간 단풍잎 엠블럼 등 다양한 보안 기능이 추가되었다.
표지 디자인에는 새롭게 단풍잎 문양이 앞뒤로 새겨졌으며, 총 37페이지의 사증면에는 캐나다의 다양한 문화, 원주민, 풍경, 야생동물 등 자연 유산 이미지가 포함되었다.
또한 이번 가을부터 캐나다인들은 여권 갱신을 위한 온라인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여권 갱신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지연 시간을 줄이기 위한 '온라인 여권 갱신 시스템'을 도입한다. 단, 이 서비스는 기존 여권 소지자들만을 위한 것으로, 처음 여권을 신청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여권 사무소에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신청해야 한다.
가족·아동·사회개발부 장관 카리나 굴드는 "올여름 새로운 여권의 교체 작업이 이뤄지는 동안 일부 여권 갱신 신청자들은 오래된 버전의 여권을 받을 수 있다"며 "하지만 기존 여권들도 여전히 유효하고 안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패스포트 캐나다(Passport Canada)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5월 5일 기준으로 올해 총 20만 9,548건의 여권 신청이 접수되었고 21만 171건의 여권이 발급되었다. 패스포트 캐나다는 최근 연방 공무원 노조의 대규모 파업으로 인해 일부 처리 지연을 겪었다. 4월 17~23일 주와 24~30일 주 사이에 처리된 신청 건수는 45% 감소했다.
이와 같은 새로운 디자인의 캐나다 여권은 국민들의 신원 보안을 강화하고, 국제 여행 시 보다 안전한 여행을 보장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