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타리오 주 경찰, '손주 사기'로 60만 달러 손실 입은 치매 노인 사례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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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타리오 주 경찰(OPP)이 반복되는 '손주 사기'를 통해 치매를 앓고 있는 한 노인이 60만 달러(약 7억 5천만 원)를 잃은 사례를 공개하며 캐나다 국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해당 노인은 치매로 인해 전날의 상황을 기억하지 못해, 매일 같은 사기 전화를 새로운 것으로 인식하며 큰 금전적 손실을 입었다고 OPP 탐정 존 아미트가 CTV 뉴스에 전했습니다.
캐나다 사기 방지 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캐나다인들은 '손주 사기'로 총 1억 1천3백만 달러 이상을 잃었습니다. 이 사기는 범죄자들이 위험에 처한 손자를 가장해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오는 수법입니다. 최근에는 나이아가라 폭포와 서부 온타리오 지역의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올해 1월 1일부터 2월 16일까지만 해도 온타리오 주민들이 이 사기로 인해 4백60만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는 보도 자료가 발표되었습니다. 사기범들은 주로 노인들이 사용하는 유선 전화를 대상으로 하며, "할머니, 저예요? 저 손자인데 문제가 생겼어요"라며 대화를 시작합니다.
이 사기의 위험성을 경고하고자 마이크 매카시는 최근 자신의 부모님이 받은 긴급 '손주 사기' 전화에 대해 공유했습니다. 다행히 매카시의 부모님은 전화를 건 사람이 '할머니' 대신 '나나'로 자신을 부르지 않아 사기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OPP는 법원이나 경찰이 전화로 보석금을 요구하거나 돈을 집으로 가져오라고 요청하는 일은 절대 없으며, 전화를 비밀로 유지하라고 요구하는 일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가족 구성원의 목소리를 모방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사기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기꾼은 유선 전화를 통해 할머니를 당황하게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OPP는 문제에 처한 손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을 경우, 즉시 전화를 끊고 가족에게 연락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