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뚱뚱하다면 엄마 탓일까, 아빠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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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인 엄마의 딸이 정상 체중의 엄마의 딸보다 비만일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그러나 모친과 아들, 부친과 아들, 부친과 딸 사이에서는 이러한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최근 영국 사우샘프턴 대학 의학 연구 위원회(MRC) 역학 센터의 레베카 문 교수 연구팀이 부·모·자녀 240쌍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향 연구 결과, 엄마와 딸의 체지방량과 체질량지수(BMI) 간의 연관성이 강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팀은 자녀가 46세, 67세, 89세가 되었을 때 체성분을 측정하였고, 자녀가 89세가 되었을 때 부모의 체성분을 측정하여 분석하였다. 결과적으로 자녀가 67세와 89세 되었을 때 모녀간 체지방량과 BMI가 강력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녀가 4세가 되었을 때 모녀간에 연관성이 발견되었다.
그러나 모자, 부자, 부녀간에는 자녀의 어느 연령대에서도 이 같은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과체중 또는 비만 여성의 딸에게는 출생 초기부터 체중과 체성분 관리가 필요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내분비학회 학술지 '임상 내분비학·대사 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이 연구를 통해 비만 엄마와 딸 사이의 비만 위험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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