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간 누워만 있으면 2500만원 받는 ‘꿀 알바’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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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우주국(ESA)이 진행하는 ‘인공 중력을 이용한 침상 안정 및 사이클링 운동’ 연구 참여자가 침대에서 컴퓨터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제공=ESA
유럽우주국(ESA)이 3개월 동안 침대에 누워만 있으면 25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아르바이트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고 밝혀졌다. ESA는 우주에서 인체가 경험하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 중력을 이용한 침상 안정 및 사이클링 운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20~45세의 남성 12명이 참여하며, 총 기간은 88일이다. 이들은 연구 기간 중 60일 동안은 머리 쪽이 수평보다 6도 아래로 기울어진 침대에 누워 있어야 한다. 또한 식사, 샤워, 화장실 이용 시에도 항상 한쪽 어깨를 침대 매트리스에 대고 있어야 한다. 이들은 이와 같은 제약을 감수하고 각자 2564만원에 해당하는 1만8000유로를 받을 수 있다.
ESA는 인간이 침대에 계속 누워 있는 것은 우주에서 경험하는 미세 중력 변화에 대응하는 방법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체가 계속 누워 있으면 혈액이 머리로 흐르고 근육과 뼈가 약해지는 것은 우주 비행사들이 실제로 경험하는 현상이다.
과학자들은 이전에도 장기간 침대에 누워 있는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신체 변화를 연구해왔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우주의 미세 중력 환경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을 연구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번 연구는 지난 4월부터 시작되어 오는 7월까지 진행되며, 이후에도 내년 1월부터 4월까지 후속 연구가 예정되어 있다.
ESA는 "이번 실험과 같은 우주의학 연구는 지구상의 환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우주에서 얻은 결과는 노인과 근골격계 질환, 골다공증 환자 등을 위해 더 나은 치료법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